20일 제방훈 수석 대변인 명의 성명서 발표
"블라인드 채용은 문재인 정부 추천방식...부당한 갑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 보좌진 협의회(미보협)은 20일 "통합당 전 보좌관을 블라인드 방식(학력, 경력 등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가리고 능력만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채용한 APEC 기후센터장에 대한 부당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보협은 제방훈 수석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미보협은 "최근 기상청 산하 APEC기후센터에서 미래통합당 출신 전직 보좌관을 채용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부정 채용이라며 기관장의 인센티브 반납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전해졌다"며 "해당 기관이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는 블라인드 방식에 의한 면접 결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미보협은 "전(前) 보좌관은 이 방식으로 면접관 5명 중 4명에게 최고점을 받았고, 나머지 한 면접관으로부터 차석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전 면접관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은 셈"이라며 "블라인드 방식은 현 정부에서도 공정한 채용으로 추천하고 있는 채용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미보협은 이어 "적법하게 채용한 센터에 상을 줘도 모자라다. 그런데 '부정 채용'이라니 넌센스"라며 "명백한 근거도 없이 우겨대면서 기관장에게 대놓고 인센티브 반납하라는 식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선 분명한 갑질"이라고 질타했다.
미보협은 "가족의 생계와 새로운 인생의 활로를 위해 자신의 노력으로 지원해서 절차에 따라 채용된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전직 보좌관의 묵묵한 노력이 이런 식으로 매도되어도 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민주당은 공공기관에 대한 불필요한 사상검증과 괴롭힘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보협은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청탁 운운하면서 기관장의 인센티브 반납과 국회업무 직무배제 등을 요구하는 처사를 묵과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압력도 문제지만 기관의 처신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보협은 또한 "민주당이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각 부처별로 연관된 750여개 공공기관 전체에 부정 채용된 전직 당직자나 보좌직원들이 없는지 미보협과 함께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