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부정평가, 8%p 하락한 45%
긍정평가 이유 1위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잘했다"
전문가 "코로나19·부동산 문제가 文 지지율 움직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정국에서 정부의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8%p 오른 47%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8%p 하락한 45%로 확인됐다. 한 주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으로 비슷해진 것이다. 동시에 지난주 39%라는 취임 후 최저치의 직무 긍정률이라는 '오명'도 벗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
일련의 결과는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 긍정평가 이유 1위였던 '코로나19 대처'는 24%에서 37%로 무려 13%p나 올랐다.
27주째 '긍정평가 이유 1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이달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었다가 이번 주에 다시 증가했다.
반면 대다수의 부정평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33%가 부정평가를 했으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7%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난제'라는 관측이다.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7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연령별 긍·부정률은 40대가 58%/37%, 60대 이상이 38%/53%로 확인돼, 가장 격차가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 답변을 내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대응에서 긍정평가가 많이 올랐다"며 "부동산은 35%에서 2%p 빠졌다. 코로나19가 다시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고 여전히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가 지지율을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총 628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