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금요일 저녁하면 상무지구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거리를 보세요. 사람 자체가 없습니다"
광주에서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n차 감염이 확산 되면서 지역 최대 유흥가인 상무지구 일대 자영업자들이 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저녁 광주 서구 상무지구 거리가 한산하다. 2020.08.21 kh10890@newspim.com |
21일 밤 찾은 상무지구 인근 상인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나면서 '불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파가 보이지 않았다. 음식점과 술집에는 예년과 같은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사실상 노래방 도우미발 감염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아무리 불경기여도 손님이 항상 바글바글 했던 곳인데 상무지구가 이렇게 썰렁한 거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37명으로 크게 늘며 도시 전체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저녁 광주 서구 상무광장이 한산하다. 2020.08.21 kh10890@newspim.com |
일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3월달에 확진자가 우리 가게를 방문하면서 매출이 급감하면서 장사를 접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이 시기만 버티면 괜찮겠지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오히려 더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시간대 취재진이 머물었던 상무광장 앞은 지나다니는 이가 거의 없어 고요한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친구들과 술집을 찾은 박모(24) 씨는 "어딜가나 코로나19의 안전지대는 없기 때문에 차라리 확진자가 나온 상무지구로 온 것"이라며 "코로나19 없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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