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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국] 하늘 정원 시췌량, 동계올림픽도시 장자커우의 산간 ②

기사입력 : 2020년08월23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08월23일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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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여행을 제법 많이 한 사람들 중에도 베이징에도 산이 있냐고 물어올때가 종종 있다.

산이 있는 정도가 아니다.  자동차를 타고 베이징 동북쪽이나 서쪽으로 두어시간, 때론 세시간 넘게 교외로 나가면 사방 팔방 온 천지가 산이다. 

해발 2000미터 내외의 산들이 마치 동네 산 처럼 도처에 널려있다. 베이징 서북쪽의 링산이라는 곳은 베이징 최고봉의 산으로 해발 2303 미터에 달한다. 

2000년 대 중반 만해도 중국에는 등산을 비롯한 레저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중국 대중들이 등산 등 야외 활동에 본격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다.  소득이 늘고 자가용 보유가 늘면서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해외여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이 무렵 부터다.

베이징 정북쪽, 동북과 서북쪽 웬만한 산에 가면 어디서나 옛 날 모습의 고풍 스런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다. 제법 원형을 간직한 곳도 있지만 무너져 내리고 방치된 채 수리가 안된 장성들도 많다. 또 깊은 산속 오지 마을과 그곳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등산 여행의 묘미다.  

중국에서는 팔달령 만리장성과 달리 인공의 손이 미치지 않은 장성을 '예창청(野長城)'이라고 부른다. 수리할 엄두를 못내고 그냥 산속에 방치 된채 남았는 장성이란 뜻이다.  이런 장성은 최근들어 중국인 등산객들에게 트래킹 장소로서 인기가 높다. 

장성과 함께 또하나 빼놓을 베이징 산행의 즐거움은 해발 2000미터 내외의 산 8부 능선위 고산지대에서 만나는 야생화 하늘정원이다. 

8월 초 함께 등산한 중국인 환경 분야 NGO 쪽 인사는 해발 1700미터 되면 기압에 따른 수분 공급 문제로 나무들이 잘 못자란다고 들려줬다. 대부분 그런 산의 7~8부 능선주위는 수백종이 넘는 야생화로 거대한 꽃밭을 이룬다. 탁 트인 시야, 시원스럽게 펼쳐진 산세는 광경 하나 하나가 마치 알프스 어느 고산지대 산자락을 연상케한다. 

2022년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북쪽 도시 장자커우시(張家口)시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산골에 있는 시췌량(喜鹊梁)도 흐드러진 야생화와 무너진 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류의 산이다. 이 산의 해발 고도는 2078미터다.  시췌량은 장자커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충리(崇禮)구 시타이주이(四臺嘴)향 수이취안즈(水泉子)촌에 위치해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시췌량은 해발고도 2078미터로 나무가 잘 자랄수 없는 환경인데도 중국 당국은 소나무 등 나무를 매년 일정량 꾸준히 식재하고 있다. 2020년 8월 중순 장자커우 수이취안즈 촌 마을 한 주민이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시췌량 능선에서 소나무를 심기위해 구덩이를 파고 있다.  이 주민은 10대를 심으면 한두대가 살긴 하는데 어렵게 뿌리를 내려도 성장을 잘 못한다고 말했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허베이성 장자커우 시췌량 야생화 능선에 무너진 돌 무더기 장성(長城)이 옛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돌 무더기 장성은 이곳에서 동 서쪽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저 멀리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장자커우의 명물 풍력 발전기들이 희미하게 모습을 비추고 있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북쪽 장자커우의 시췌량은 해발 2000미터가 넘는 산으로 정상에는 바다와 같은 개활지가 펴쳐지며 수백종의 이름 모를 야생화가 천지를 뒤덮 듯이 피어난다.  시췌량 정상의 야생화는 7, 8월 절정에 달한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시췌량 경계내에 거주하는 현지 주민 부부가 시췌량에 들어가는 길목에 간이 문을 설치해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 말하자면 이곳은 매표소와 같은 곳이다.  오른쪽 안내판에 시췌량 입장객들에게 사람당 8위안, 야영객에는 인당 26위안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적혀있다.  2020.08.23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수이취안즈 촌 공산당 지부 위원회와 촌민 위원회 사무실이 마을 한켠에 자리잡고 있고 사무실 건물 밖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건물 밖 담벼락에는 마을 안 담장에서와 같은 탈빈곤 가난 구제 구호가 큰 글씨로 적혀있다. 이 산간 벽지 농촌 마을 주민들에게 있어 탈빈곤이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 이다.   2020.08.2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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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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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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