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일본에서 모간스탠리가 운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식형 펀드의 최초 자금 모집에 3830억엔(약 4조3000억원)이 몰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내 주식형 펀드의 최초 모집액 가운데 20년 만에 최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출범한 이 펀드는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운용하고 일본 애셋매니지먼트 원이 소유한다. 펀드명은 '글로벌ESG 하이퀄리티그로스 에쿼티펀드(Global ESG High Quality Growth Equity Fund)'다.
이번 모집액은 주식형 펀드 최초 모집액 기준으로 2000년 '노무라 재팬 에쿼티 스트레티지 펀드'의 7925억엔을 잇는 일본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SG 펀드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ety)·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非)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변화 현상 등으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ESG 펀드에 많은 이목이 쏠리는 추세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들어 ESG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글로벌ESG 하이퀄리티그로스 에쿼티펀드는 모간스탠리의 기술주 중심 펀드 '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가 보유한 10대 종목 가운데 8개에 동일하게 투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 닷컴 ▲탈에듀케이션 그룹 ▲마스터카드 ▲서비스나우가 이 두 개 펀드에서 각각 모두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통신은 글로벌ESG 하이퀄리티그로스 에쿼티펀드 일본에서 대규모 자금을 모집한 것과 관련, 모간스탠리의 ESG와 기술주의 조합 전략이 일본에서 성공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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