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비자 물가지수도 하락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위협이 시급"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일보다 87.82포인트(0.67%)하락한 1만2945.38, 프랑스 CAC40 지수는 55.72포인트(1.11%) 내린 4947.22로 집계됐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뱅크 홀리데이' 공휴일로 휴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은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EU(유럽연합)이 1일 발표 예정인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 독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EU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카스텐 브제스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위기가 디플레이션인지 인플레이션인지에 대한 논쟁이 분분했지만, 이날 발표된 독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당분간 디플레이션 위협이 어떤 인플레이션 위협보다 분명히 더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디플레이션 수치면 ECB가 시장에 더 많은 돈을 풀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지난주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이 약속 한 것과 유사한 입장이다.
마크 해 펠레 UBS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연준 정책의 움직임이 유럽 중앙 은행과 같은 다른 중앙 은행도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도록 정책을 쓸 수 밖에 없는 변화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