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고용 환경 악화가 다시금 선명하게 드러났다. 후생노동성이 1일 발표한 7월 유효구인배율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08배를 기록하며 2014년 4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1.08배는 구직자 1명당 1.08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60배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하락 기조를 보이더니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 |
고용의 선행지표인 신규구인도 전년동월 대비 28.6% 감소했다. 제조업이 40.9% 감소했고, 도·소매업이 33.4%, 숙박·서비스업도 44% 감소했다.
후생노동성이 전국 노동국과 헬로워크를 통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되거나 고용 해지된 사람(예정자도 포함)은 8월 28일 시점에서 4만9467명으로 5만명에 육박했다.
한편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7월 실업률은 전월비 0.1%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76만명 감소한 6655만명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197만명으로 41만명이 늘어났다. 증가폭은 10년 6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총무성은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거의 같은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매우 악화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해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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