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한반도 핵 문제 교착 상황 우려
UNDIR, 한반도 비핵화 새로운 접근법 가능성 제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 75차 유엔총회 개막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담은 문건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엔군축연구소(UNDIR)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하는 한편 유엔 사무총장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유엔군축연구소는 지난 2019년 핵 보유국들이 군사적 목적을 위해 필요하지 않은 핵분열 물질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하거나 핵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접근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엔군축연구소는 "2020년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검증 접근법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른 보고서에서도 북한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시작된 외교적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개별 보고서에도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는 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집단탈북한 여종업원이 한국에 구금됐다는 내용의 이의 신청이 각하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엔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미국 내에서 북한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내용 역시 75차 유엔총회 문건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의 서한을 첨부하면서 북한의 유엔주재 외교관이 미국에서 이동과 여행, 은행계좌 개설 등을 규제 받고, 가족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받고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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