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기술은 마이크론, 제조는 삼성전자와 협력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업체 엔비디아가 새로운 게임칩을 공개했다. 이는 마이크론이 새로운 메모리 기술을 사용해 설계했으며, 삼성전자가 제조했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코드네임 암페어(Ampere)의 그래픽카드 모델명에 3000번대 번호가 붙는 차세대 '지포스 30시리즈'를 발표했다. '지포스 RTX 3090'과 3080및 3070 칩은 이전보다 성능은 2배, 전력 효율성도 거의 2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포스 그래픽카드 공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직접 발표에 나설 정도로, PC 업계에선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이날도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 이어 또 다시 젠슨 황 CEO의 자택 주방에서 진행됐다. 황 CEO는 주방 뒤편에서 실물을 꺼내며 RTX 3080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에서는 모든 엔지니어링을 지렛대로 사용해 시스템의 모든 성능 저하를 제거한다"며 "세대당 수천명의 엔지니어 등이 만든 장인정신이 엔비디아 GPU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맞춤형 제작 기술이 트랜지스터 밀도와 효율성을 높여 준다"고 덧붙였다.
또 최상급 지포스 RTX 3090은 DLSS 2.0 기능까지 활용할 경우 4K를 뛰어 넘는 8K급 해상도의 게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오랜 시간 다양한 칩 제조업체와 협력해 장치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가장 진보된 칩을 위해 파운드리 회사인 TSMC에 의존해왔다. 이번 제작에서는 삼성을 선택했으며, 5나노미터 공정이 아닌 8나노미터 칩 제조 공정으로 만들었다.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RTX 3080은 699 달러, 3070은 499 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이전 세대 주력 제품인 2080Ti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두 그래픽카드는 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10월에 출시되는 RTX 3090은 1499 달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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