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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월가 매수의견 19% 불과...유상증자에 의견 엇갈려"

기사입력 : 2020년09월02일 15:56

최종수정 : 2020년09월22일 08:39

팩트셋 애널리스트 설문...평균 목표가 45% 하락 예상
증자 계획에 "기관 수요 말랐다" vs "공짜, 더 해도 좋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 대다수는 최근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억달러 유상 증자에 대해서도 일부 비관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 조사를 인용, 테슬라 종목을 커버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36명 중에서 '매수(Buy)' 투자 의견은 전체의 19%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애널리스트조차 목표가는 현재 주가로 보면 한참 낮게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 5년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이들 애널리스트 중 약 절반이 '보유(Hold)', 11%가 '매도(Sell)' 의견을 내는 등 60% 이상이 최근 회사 주식의 폭발적인 오름세에 회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애널리스트의 테슬라 목표가 평균은 종가 475.05달러보다 약 45% 낮은 261.85달러로 조사됐다.

◆ 테슬라 회의론? 새로운 것 아냐

테슬라 주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회의적 시선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금보다 주가가 훨씬 낮았던 몇년 전에도 회사 수익성이나 재무 상태 등을 우려한 비관론이 많았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이런 비관론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비근한 예로 올해 3월 말의 상황을 들 수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당시 테슬라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 비중은 지금과 동일했다. 이때 애널리스트 목표가 평균은 101.86달러로 3월 말 종가 104.80달러보다 2.8% 낮았다. 그 때보다 지금 회사 주가는 353%나 올라 월가 목표치는 의미가 없게 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열심히 목표가를 높여잡고 있지만, 실제 주가와는 괴리가 크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올해 테슬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468%에 달한다. 지난 8월에는 주식분할 등을 호재로 한 달간 54% 올라 7년 여만에 최고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에는 회사의 50억달러 증자 발표가 악재가 돼 4.7%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의 인기는 여전히 상당하다.

◆ PER 1240배...투자자들, 아랑곳 안 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식이 인기가 많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우선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뒤엎는 회사의 실적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를 포함, 지난 4개 분기 중 3개 분기에 적자를 예상했으나 테슬라는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2분기 회사 전기차 인도 물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인도량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렇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여러 번 깨지자 테슬라 투자자들이 전문가의 말에 더는 귀 기울이지 않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2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 제시 때 근거로 삼는 주가순익배율(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도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큰 참고 사항이 아닌 게 되고 있다. 1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의 PER은 1240.39배로 거대 테크 기업인 ▲애플 40.87배 ▲아마존 134.54배 ▲마이크로소프트 39.21배 ▲알파벳 36.94배 ▲페이스북 36.26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작년 초부터 테슬라 약세 전망을 고수해 온 RBC캐피털마켓츠의 조세 스팍 애널리스트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펀더멘털 관련 뉴스에 대한 호재 혹은 악재 여부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뉴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펀더멘털이 무색하다는 얘기다.

◆ 유상증자 평가는..."기관 수요 없다" vs "공짜돈, 규모 늘려라"

한편,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유통시장에서 신주를 매각해 50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테슬라의 이날 유상증자 발표를 둘러싸고 비관론과 낙관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통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테슬라의 직접 유상증자 방식은 주간사 등 기관에 대량 배정되는 물량이 없다.

GLJ의 고든 존슨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에 대한 수요가 고갈되고 있다는 의미로 개인이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그의 투자의견은 '매도'이며 목표가는 1일 종가보다 96% 낮은 17.40달러다.

일부는 테슬라의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 건설이 계획돼 있고 독일 베를린에서도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증자 발표는 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증자 목적에 대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향후 사업 투자에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공짜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때는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뒤 "회사가 200억달러를 조달하지 않는 게 궁금하다"며, 50억달러 정도의 물량은 쉽게 희석될 수 있다고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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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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