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시제기 출고 예정…2026년 개발 완료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시제기 최종 조립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상반기 시제기를 출고한다는 청사진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
방위사업청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X 시제기 최종 조립에 돌입한다"며 "지난달 개발 성공에 우려가 컸던 KF-X 핵심부품 AESA 레이더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출고한 데 이어 차질 없이 KF-X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F-X 1호기 시제기 최종조립 [사진=방위사업청] |
보라매 사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KF-X 사업은 대한민국의 자체 전투기 개발능력 확보 및 노후 전투기 대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약 8조 8304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공군의 4.5세대 미디엄급 전투기 개발사업이다.
공군이 장기 운영 중인 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전투기를 연구 및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방사청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소요 결정(2002.11), 탐색 개발(2011~2012), 체계 개발 계약(2015.12)의 단계를 거쳐 현재는 체계 개발 단계다.
체계 개발 단계가 오는 2026년까지 이어지며, 2026~2028년에 추가무장시험까지 마치면 개발이 완료된다. 시제기는 오는 2021년 출고되며 2022년이 초도 비행이 예정돼 있다. 5년 간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등의 시험과정을 거치게 된다.
방사청은 "이번 최종 조립 개시는 제작이 완료된 전방동체, 주 날개 및 중앙동체, 후방동체 등 기체의 각 주요 구성품을 결합함으로써 이제 한국형전투기의 실체를 현실화시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KF-X의 실제 모습을 국민들께 공개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빈틈없고 완벽한 KF-X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아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KF-X 사업을 통해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당초 최종 조립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