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세안+3·EAS·한-아세안회의, 12일 ARF 화상으로 진행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요청 등 안보협력 강화 방안 모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 주 화상으로 진행되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 지역정세를 논의한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내주 예정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오는 9일 아세안+3(한중일)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한-아세안,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4개다. 이 회의들은 당초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역내 연대 강화와 평화 증진을 위한 의지 결집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보건·의료 분야 및 경제 회복을 위한 역내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참가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alwaysame@newspim.com |
4개 회의 중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12일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다.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EU) 등 총 27개국이 ARF 회원국이다. 올해 회의에서는 한반도 정세, 비전통 안보 등 국제 정세와 안보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참가국 간 신뢰 구축 및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7월 ARF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에 리호준 주베트남 대사대리가 대표로 참석했지만, 발언은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참석 여부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한-아세안 협력 심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 회의에서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 측의 새로운 협력 수요 등을 반영한 신남방정책 고도화 추진 등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선 지난 4월 14일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후속조치 이행점검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경제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9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역내 18개국이 참여한다.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조와 신남방정책과 역내 다양한 지역 구상과의 조화로운 협력 등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개진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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