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해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달러화가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이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로 옮겨가면서 유로화가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38% 상승한 93.07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이 0.23% 하락한 1.1814달러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엔이 0.05% 오른 106.29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68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0.85% 하락했고, 호주 달러화는 0.7277달러로 0.07% 올랐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지속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5주 연속 상승한 뒤 지난주 2.3% 하락 마감했다.
고용 지표에 대한 우려도 달러화 투자 매력을 높였다. 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지원이 끊기면서 영구 해고 인원이 급증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40만건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10.2%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일시 해고 인원이 3분의 1 줄어든 620만명으로 지난 4월 1810만명에서 줄었지만, 영구 해고 인원이 53만4000건 더해진 340만명으로 늘었다.
외환 시장 트레이더들은 오는 10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주요 정책 변화가 기대되진 않지만 최근 ECB 관계자들이 유로화 강세에 우려를 표명한 만큼 인플레 정책을 손볼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달러 환율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유로화 환율은 통화정책에 중요한 변수고 관련해서 (ECB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의 알빈 탄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로화 절상을 우려한 ECB 관계자들의 발언이 미 달러 약세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달 15일까지 유럽연합(EU)과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운드화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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