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 대표 취임 예방 후 열흘만...박병석 의장 주재
코로나19 협치·4차 추경·민생 법안 등 제한없는 대화 전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첫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1일 김 위원장을 예방한 후 열흘 만이다. 점심을 같이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정국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회동 정례화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핌와의 통화에서 "국회라는 한 울타리에서 여야 대표들이 만나는 것"이라며 "모든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는 과정에서 확실한 의제가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 조건으로 ▲구체적 의제 ▲1대1 단독 회담 ▲결과물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국회 차원에서의 회동은 다르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와대와 국회는 기관을 달리하고 삼권분립 차원에서 정확한 의제 등을 제시했던 것"이라며 "양당 대표 간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제나 결과물이 꼭 필요하다기 보다 국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할 것 같다"며 "일단 식사를 하면서 정례화 할 필요가 있는지 가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여야 협치와 4차 추경안 및 민생 법안, 본회의 화상회의 도입, 원구성 재협상 등이 논의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난을 헤쳐 나가는 동안이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이 되는 윈-윈-윈 정치를 시작하자"며 중단된 여·야·정 정례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할 것을 제안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과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 공동 입법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임 이해찬 대표와는 굉장히 불편했다. 그쪽에서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굉장히 딱딱한 마이웨이식 정치만 고집했기 때문에 엄두도 못 냈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김 위원장과 워낙 인연이 깊다보니 여러모로 함께 자리를 갖는 것이 덜 불편한 것 같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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