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보건 대응을 담당하는 고위 인사들이 안전성 우려로 잠정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과 관련해 백신 개발에 있어 후퇴라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9일(현지시간) CBS '디스 모닝' 인터뷰에서 "임상 중단은 불행한 일이지만 백신 개발 과정에 있어 흔히 발생하는 안전상의 예비조치"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01 kckim100@newspim.com |
그는 "피험자 중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타났을 때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장치를 가동시키는 것"이라며 "해당 제약사가 문제 원인을 파악해 임상시험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도 9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을 중단한 것은 옳은 결정이며, 이로 인해 백신 개발이 후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상이 잠정 중단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며 조사할 내용이 있을 때마다 기본적으로 밟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임상 중단은 피험자에게서 원인 불명의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조사를 하기 위한 통상적 절차"라며 "임상시험이 지연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피험자 한 명이 '횡단척수염' 진단을 받은 후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피험자의 심각한 부작용 의심 증세가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증세에 대해) 구체적인 진단을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물질로, 지난달 말 최종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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