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靑 국민청원서 '추미애 아들' 거론만 하면…'비공개 조치'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16:49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7:10

"한동훈이 의혹 수사해야"·"카투사 명예 실추" 청원글 모두 비공개
'이중 잣대' 지적도…20만 동의 얻은 추미애 '해임해야' 청원만 2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연이어 비공개 처리돼 구설수에 올랐다.

청와대는 공인 가족 등의 명예훼손을 감안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해명했지만, 비공개 조치가 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9.10 alwaysame@newspim.com

◆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잇따른 청원에도 '비공개 조치' 논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본인 아들의 편의를 위해 다방면으로 청탁한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추미애 장관을 해임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자신을 카투사를 전역한 30대라고 소개하며 "일련의 뉴스를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추 장관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본인 아들 편의를 위해 다방면으로 청탁했음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한 "카투사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허망감을 느끼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면서 자신이 카투사에 복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적법한 휴가와 병가는 한국군 지원단장, 지원대장의 허가 후 모든 카투사 군인들이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청원은 현재 비공개 처리 돼, 내용을 확인하거나 동의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게시판 공개 조건인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은 청원 글을 두고, ▲욕설 및 비속어 ▲폭력적, 선정적, 또는 혐오 표현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담은 청원 ▲개인정보, 허위사실, 타인의 명예 훼손 등과 관련해 공개 전 사전 점검을 한다.

그러나 공직자 본인이 아닌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국민청원 글이 비공개 처리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8일 추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수장에 한동훈 검사장을 임명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왔다. 추 장관과 대립 구도를 그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 검사장이 '명명백백'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청원인은 "동부지검은 해당 사건을 맡은 지 8개월간 제대로 된 수사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며 "중요 참고인의 진술도 조서에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어 과연 동부지검에 사건수사를 계속 맡겨도 될지 국민들은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청원 글도 앞서 언급한 '카투사 청원'과 같은 이유로 비공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위)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본인 아들의 편의를 위해 다방면으로 청탁한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추미애 장관을 해임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은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일각선 '이중 잣대' 지적도…20만 동의 얻은 추미애 '해임해야' 청원만 2건

일각에서는 공인의 가족의 명예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비공개처리 한 청와대의 대처에 '이중 잣대'라는 지적을 내놓는 모양새다.

먼저 시기적으로도 청와대의 설명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문재인대통령님과 추미애장관님 이제는 대답해주세요!'라는 글에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 군대 휴가 연기 의혹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직접 답변해 주실 시기가 온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근 비공개 처리된 청원 글과 달리 2월에 올라온 글은 단순 키워드 검색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상에 대한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청원인이 지난 1월 16일 '편파수사 윤석열을 파면하라'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윤석열 가족과 부인의 주식 투자 재산관련 범죄 의혹과 장모 부동산 관련 사기 사건 수사 관여 불기소 처분 등 특검수사 및 공수처법 1호 수사 피의자로 처벌을 요구한다"며 윤 총장의 가족을 겨냥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추미애 장관의 탄핵과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각각 21만 9000여명, 24만 7000여명이 동의해 청와대의 답변을 앞두고 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