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한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번 사례는 백신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음(waking-up call)이긴 하지만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WHO의 최고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지나치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며 "이런 일들을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2·3상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피험자 한 명이 이상증세를 나타냈다면서 진행 중이던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백신에 대한 부작용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조사 중에 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따라야 하는 규정(protocol)이 있다며 "경미한 부작용이라면 따라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사례는 중대한 사건이고, 이에 임상시험은 중단됐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절차이고 좋은 임상시험 관행이다. 임상시험에서 안전이 가장 크고 우선시 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임상시험이 조속히 재개되길 바라지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번 사례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좋은 경고음"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르면 다음주 초에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중단된 임상시험이 곧 재개되면 최종 결과가 연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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