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재수 감찰무마' 6차 공판 출석
"형사피고인, 먼 길 걸어가는 것과 비슷"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겠다"며 재판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오전 9시 37분 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6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형사피고인이 되어 재판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무거운 짐을 지고 족쇄를 차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11 dlsgur9757@newspim.com |
조 전 장관은 이어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여럿이다"라며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면서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사표수리 입장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 증언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올라갔다.
김 차관의 이같은 증언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금융위에 통보했고 청와대 입장은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라고 김 차관에게 명시적으로 이야기했다'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조 전 장관의 재판에는 최모 당시 금융위 인사과장과 김모 당시 금융위 감사담당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 감찰과 사표 수리 과정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금융위 정책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비위를 보고받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켜 특별감찰반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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