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20 판매 1위…누적 기준 BMW 성장세
신차 성과에 따라 연간 성적 희비 전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BMW가 2년8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월간판매 1위를 탈환했다. 벤츠 천하가 유지되면 수입차 시장에서 수성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8월 7252대 신규등록을 기록해 수입차 월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9.0% 증가하며 3년여 만에 월 기준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반면 수입차 1위를 유지했던 벤츠는 6030대로 작년 대비 10.5% 감소한 2위에 머물렀다.
BMW 뉴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 |
BMW 모델 가운데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인 520이 수입차 가운데 109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작년(667대) 대비 64.5% 증가했다.
BMW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본사에서 생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던 대기자들이 차량을 인도받으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BMW가 3만6498대를 기록하며 벤츠(4만7613대)를 추격하고 있다. 작년 대비 BMW는 40.3% 증가한 데 비해 벤츠는 0.9% 성장에 그치고 있다.
BMW가 최근 벤츠 판매를 바짝 쫓으면서 다음달 출시될 신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대표 모델인 5시리즈와 E클래스 부분변경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으로, 두 경쟁모델의 판매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BMW는 지난 5월 5시리즈 신차를 한국에서 글로벌 첫 공개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지난 10일부터는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5시리즈 앞면에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되고 뒷면에는 신규 'L'형 3차원(3D) 리어라이트가 장착된다.
국내에는 ▲520i와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디젤 모델 523d 및 523d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로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은 럭셔리 라인 및 M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로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벤츠도 신형 E클래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E클래스는 BMW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표 모델이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형 E클래스는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능과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포함한 차세대 주행 보조 시스템, 최신 MBUX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두 모델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수입차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의 신차 성과에 따라 연간 판매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