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정경두, 추미애 아들 통역병 선발 특혜 부인 "軍, 청탁 안 통하는 시스템"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6:09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6:09

"軍, 투명·공정하게 모든 것 관리"
"추미애 아들, 통역병 선발도 안 돼"

[서울=뉴스핌] 하수영 조재완 송기욱 기자 =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모씨가 카투사에서 복무할 때 '그를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에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은 그런 것들이 결코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정 장관은 15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은 투명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모든 것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청탁)이 결코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09.15 kilroy023@newspim.com

서씨가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지원반에 복무할 당시(2016년~2018년) 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육군 대령(2019년 전역)은 지난 1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평창 통역병 선발 당시와,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 등과 관련해 청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해 여러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했다"며 "이후 내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서씨는 결과적으로 통역병에 선발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야당 등 일각에서는 선발 여부와 무관하게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면 이는 '특혜'이고 '부정'이라며, 추 장관과 군을 질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군지원단 병사의 부대 및 보직분류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행정예규'와 육군 병인사관리규정 및 자체 계획에 따라 교육병과 부모님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전산분류를 실시하고 있다"며 "통역병 선발은 지원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우회적으로 특혜설을 부인했다.

정 장관도 '서씨가 통역병에 선발됐거나 통역병 선발에 위법한 절차가 진행됐느냐'는 안 의원의 질문에 "선발이 안 된 것은 잘 아실 것"이라며 "아마 여기 계신 많은 의원들께서도 군에 자녀들을 보내신 경험이 있을 텐데, 지금 우리 군은 투명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모든 것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결코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장관은 청탁 유무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군은 청탁이 있었다고 해도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서 역시 우회적으로 특혜설을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다른 장병들은 전화로 병가 연장 못해' 지적엔 "지휘관이 세심히 관리했어야…"

한편 정 장관은 '다른 장병들은 서씨처럼 전화로 병가 연장을 못 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 역시 정면 부인했다.

정 장관은 "국방부에서 지금 현재 적용하고 있는 규정이나 훈령은 어떤 특정 병사를 대상으로 해서 적용하는 규정이 아니고 우리 군에 들어와서 국가에 헌신하고있는 의무 복무를 하는 전 장병들한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그런 규정"이라며 "그것이 누구한테 차별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의원님께서 누구를 통해서 신고를 받으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 국방을 운영하는 모든 지휘관들이나 이 운영 시스템상 저렇게(특혜나 불이익을 주면서) 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 의원이 "모 장병이 서씨보다 더 큰 부상, 그러니까 십자인대 파열로 병가를 나갔다가 연장하려고 하니까, '전화로는 안 된다. 들어와라'고 했다고 한다"며 "명백한 차별이다"라고 질타하자 정 장관은 "만일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그때 그 지휘관이 조금 더 세심하게 배려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