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한국해비타트, 독립운동가 집고치기 사업 스타트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16일 오전 경북도 안동시 임하면의 한 노후 주택 앞 마당에 이철우 지사를 비롯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김형동 국회의원,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영세 안동시장, 정진영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이용옥 경북청년봉사단장, 이동일 광복회 경북지부장, 청년언론인 등 15여명이 모였다
독립운동가 임윤익 선생의 후손 임시재 씨의 오래되고 노후된 주택 고치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6일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 1호 사업 대상인 안동시 길안면 소재 임윤익 독립운동가 후소 노후 주택에서 집고치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9.16 nulcheon@newspim.com |
앞서 경북도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지역 내 독립유공자 후소 주거개선 프로젝트를 공동실시키로 하고 첫 사업 대상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인 임시재 씨의 노후 주택을 선정했다.
독립운동가 임윤익은 태극기를 배부하며 안동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일본경찰서 및 일제 통치기관의 건물과 문서를 파기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경상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은 지난 8월 14일 경북도-한국해비타트-경북청년봉사단 간 체결한 '희망의 집 고치기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4대가 사용해 온 임시재 씨의 주택은 곳곳이 낡아 조그마한 충격에도 외벽의 흙부스러기가 떨어지고 계단이 높아 고령의 후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또 화장실은 시멘트 발림으로 열악했으며, 겨울에는 외풍 차단도 잘 되지 않는 방에서 땔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이 지사를 비롯 권영세 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윤형주 이사장 등은 사전교육을 받은 뒤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못질과 오일 스테인을 바르는 등 집고치기에 힘을 보탰다.
경북도는 '경상북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 제1호인 임시재 독립유공 후손의 노후된 주택을 목재계단 설치, 내․외부 단열 및 도배, 장판․싱크대․창호 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 추석 이전에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유족들이 편안한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한국해비타트는 올해 최대 10가구 정도 주거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년 사업을 확대해 경북도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독립운동가 후손 집고치기 사업 현장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형동 의원, 권영세 시장,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일행들.[사진=경북도] 2020.09.16 nulcheon@newspim.com |
독립유공자 후손인 임시재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서서 독립운동을 하신 할아버지를 알아주시고, 후손들을 도와주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감사를 표했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조국을 되찾고자 젊음과 목숨을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임을 잊지 않고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동 국회의원과 권영세 안동시장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이셨던 배선두 선생은 고인이 되셨지만, 고귀한 애국정신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통해 면면히 남아있다"며 "호국의 땅인 경북도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 그에 걸 맞는 예우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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