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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서로를 위한 배려'...나태주 시인과 '마음의 방역' 나선 삼성SDI

기사입력 : 2020년09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09월20일 10:00

나태주 시인, 삼성SDI 사내 홍보 채널 출연
공감과 배려의 언어로 임직원 위로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나태주 시인이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슬기롭게 코로나19를 이겨나가자는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삼성SDI 임직원들은 모니터 속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고 우울한 마음을 치유했다면서 나태주 시인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나태주 시인 [사진=삼성SDI] 2020.09.18 iamkym@newspim.com

삼성SDI는 올해로 등단 50년을 맞이한 나태주 시인이 삼성SDI 사내 홍보 채널인 'SDI talk'을 통해 특유의 관점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마스크의 유용성을 설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나태주 시인은 "마스크 안쪽은 '나'를 위한 배려이고 바깥쪽은 '너'를 위한 부분이에요. 마스크를 쓰는 행위 자체가 '너와 나의 합작'인 거죠. 예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눈을 피하기 바빴는데 마스크를 쓰며 서로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게 됐고, 그러다 보니 더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을 본인과 타인을 위한 '배려'이자 공동체를 유지하는 에티켓으로 해석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의 방역은 물론 소통과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어 나태주 시인은 "코로나19는 인류의 위기입니다. 잘 견뎌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먼저 생존한 다음에야 생활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만날 수 없어도, 꼭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생활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존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미래에는 꼭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갖고 비대면 활동을 체질화 해나가자는 당부이다.

나태주 시인은 '공감과 배려'를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덕목으로 지목했다.

그는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풀꽃'도 단지 수많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제가 시를 잘 쓴 것이 아니라, 그 시에 많은 너(독자)들이 공감해줬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혼자서만 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을 서로 공감하고 배려했을 때 성공적으로 진행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인에게 기본적인 힘은 '호기심', '사랑', '열정'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는 '견(見)'이 아닌 '관(觀)'의 관점에서 어떤 현상이나 사태에 대해 생각과 시간을 가지고, 내포된 의미까지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인은 물론이고 삼성SDI 임직원들도 호기심을 갖고 항상 다각도로 분석하고, 연구하며 혁신할 때 새로운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끝으로 나태주 시인은 본인이 슬럼프를 겪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절차탁마(切磋琢磨)'를 강조했다. 슬럼프 없는 인생 없고, 마이너 없는 메이저가 없듯 여러 번 무너지고 어려움을 겪으며 본인을 정신적으로 갈고 닦은 후에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직장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나 상사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순간을 영원처럼, 영원을 순간처럼 살면서 본인의 삶 속에 있는 행복을 탐험해보자고 제안했다.

나태주 시인은 담담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전하며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삼성SDI 임직원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삼성SDI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은 굳은 신념과 보람,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 등 기본적인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들을 체질화 해 모든 임직원이 건강하게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삼성SDI 임직원들은 나태주 시인의 메시지에 코로나 시대 '마음의 방역'을 받았다면서 감사함을 표시했다. 평소 나태주 시인의 시를 많이 접했는데 이번 기회에 나태주 시인을 직접 만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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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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