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등 법정관리신청 40개사 소개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KOTRA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한계기업' 인수와 관련된 웹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한계기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KOTRA가 오는 24일 소재·부품·장비 해외 한계기업 M&A 웹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경제 여건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 같은 한계기업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사옥 전경 [사진=KOTRA] 2020.09.17 fedor01@newspim.com |
KOTRA는 지난 3월부터 조사한 독일, 스페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신규 법정관리 신청기업 6500개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심으로 40개사를 선별해 이번 웹 세미나에 소개한다.
법정관리기업은 매각을 통한 채권 회수를 우선 고려한다는 점에서 준매물로 간주된다. 프랑스 명품 자전거 휠 '마빅', 미국 대통령의 정장으로 유명한 '브룩스브라더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 기업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몇 달 안에 매각됐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법정관리 신청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독일과 스페인은 각각 74%, 62%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미국이 법정관리 신청을 기업 자율에 위임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미국에서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로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 의무를 유예하고 있다.
KOTRA는 설명회에서 법정관리와 무관한 일반 해외 M&A 매물과 지분매각정보도 20건 소개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등 아세안(ASEAN) 지역 정보도 포함돼 있다.
장상현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노력도 멈출 수 없다"며 "이번 한계기업 M&A 세미나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OTRA가 24일 '소재·부품·장비 해외 한계기업 M&A' 웹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KOTRA] 2020.09.20 kebj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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