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6주 남겨둔 상태에서 전국여론조사 바이든 우세 지속
"긴즈버그 사망 변수 부상, 대부분은 의견 유지할 거라 답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대선을 6주 남겨 둔 상황에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8%포인트(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유권자들은 이제 거의 마음을 굳히고 있어 어떠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도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답변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 대선이 치뤄진다면 바이든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은 51%로 집계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중은 43%였다.
참고로 같은 여론조사에서 지난달은 바이든 후보가 9%p 앞섰고, 앞서 7월에는 11%p 차이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올해 WSJ/NBC 전국여론조사 전체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평균 6%p 정도 트럼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0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다.
WSJ는 이번 여론조사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사망소식 이전에 실시됐다면서, 긴즈버그 대법관 사망소식과 후임 대법관 지명·인준 이슈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쟁점이 됐다는 점은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자신의 선택을 바꿀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70% 이상의 유권자는 어떠한 쟁점도 자신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44% 정도가 절대 바꿀 일은 없다고 답했다. 또 유권자 52%는 조기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정책 지지 면에서 바이든 후보가 월등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사태 대응을 더 잘 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1%로 트럼프 대통령(29%) 보다 22%p 앞선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나은 경제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8%로 바이든 후보(38%)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상승세다. 45%로 지난 7월 때보다 3%p 올랐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장년층 유권자들로부터는 지난 2016년 대선 때보다 못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50%, 트럼프 후보 지지 응답비중은 46%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 범죄와 폭력 대응 면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다. 43%가 그를 지지한다고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41%의 지지를 받아 2%p 차이를 보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