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웹엑스' 통해 비대면 사장단 워크숍 개최
코로나19 극복 과제·고객가치 창출 방안 등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올해 그룹 계열사 사장단 워크숍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제는 물론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고객가치 창출 방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
21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오는 22일 미국 시스코의 화상회의 솔루션 '웹엑스'를 통해 사장단 워크숍을 연다. 이번 워크숍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구 회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재하는 것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24일 LG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에서 처음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회의로 진행키로 했다. 지난해 워크숍이 열렸던 LG인화원은 코로나19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사장단은 이번 워크숍에서 코로나19 등 외부요인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 극복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구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고객가치 창출 방안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중요성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을 꼽는 등 고객가치를 강조해왔다.
구 회장은 "2020년 올해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럴수록 저는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최근 LG화학 전지사업부 물적분할 발표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LG화학이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다만 사장단 워크숍이 대외적인 메시지를 내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구 회장이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의 전체적인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개별 계열사와 관련한 입장을 따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워크숍은 큰 맥락을 다루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스터디하는 자리"라며 "개별 계열사 이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부분을 점검하고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