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 3년간 매달린 '데이터 표준화' 결실..."30년 발전 초석"

기사입력 : 2020년09월22일 09:31

최종수정 : 2020년09월22일 10: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재·공정·제품 등 2007년부터 쌓인 데이터 관리 체계 재정비
전사 차원 과제로 추진...생산 효율성 높이고 신제품 조달시간 개선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10여년 간 쌓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재정비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표준화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사 태스크포스(TF)가 3년여 간 추진한 '마스터 데이터 (Master Data) 표준화 프로젝트'가 이번달 완료됐다.

마스터 데이터는 기업들이 여러 부서가 동일한 의미와 내용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2007년부터 제품, 공정, 장비, 설비, 자재 등 9개 분야 기초 데이터로 정의하고 이를 관리하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운용해 왔다. 제품 코드, 자재 코드와 함께 각각의 코드가 가지고 있는 속성 정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시설(Fab)이 증설되고 판매 제품이 다양해지는 등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리해야 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더이상 기존 표준으로는 관리가 어려운 한계에 봉착했다. 

마스터 데이터 표준 체계가 흔들리면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결국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이어진다.

특히 디지털 혁신이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면서 마스터 데이터 표준 체계 재정비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마스터 데이터 표준화'를 전사 차원의 과제로 규정하고 마스터 데이터를 다시 정의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중요도가 높은 설비, 자재, 제품, 장비, 공정 등의 5개 영역에 대해 우선 추진했고, 이후에는 리스크 최소화, 자원 효율화 등 5개 분과로 나눠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설비·자재 마스터의 표준 체계를 가장 먼저 완성했고 올해 3월에는 제품 마스터, 이달에는 장비와 공정 마스터의 표준 체계를 차례로 완성시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0여 년을 사용해 온 체계를 다시 정립하는 것은 복잡하고도 어려운 일이었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쉽사리 시도하지 못해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힌다"고 말했다.

TF는 데이터 체계화로 전사 차원에서 데이터를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데이터가 적절하고, 정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데이터 유형을 구조화 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했다. 조직간 업무분장(R&R)도 새롭게 정립했다. 각 데이터의 의미를 명확히 함으로써 주관적인 해석을 최소화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활용 범위도 넓힐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이처럼 체계화 된 데이터는 제품 판매 및 생산 계획을 관리하는 데 활용돼 신제품 출시를 위한 조달 시간 개선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비즈니스 측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 물류, 연구개발 등의 업무 체계를 발전시키면서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뉴스룸을 통해 "향후 30년 발전을 책임질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데이터 체계 재정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구석구석 모든 곳에 닿는 탄탄한 신경망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개발과 제조는 물론, 앞으로 본격화될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 혁신까지, 모든 것이 이 신경망 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