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 청하면 이가리항 앞바다에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이 포착됐다.
23일 이가리항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이날 오전 이가리항 인근 해상에 짙은 회색 몸통에 점무늬가 박혀 있는 해양생물이 먹이활동을 모습이 확인됐다.
경북 포항 청하면 이가리항 바다에서 유유자적 먹이활동을 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추정 해양생물[사진=독자제공] 2020.09.23 nulcheon@newspim.com |
주민들은 점박이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이 지난 19일부터 이가리항 주변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들 해양생물이 전날에는 이가리항 내와 선착장 인근에서도 목격됐다고 말했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331호로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 강화도 이북에서 연중으로 서식 개체가 관찰되며 북태평양 해역에서 생활하는 무리 중 일부는 겨울에 한반도 해역으로 왔다가 봄에 되돌아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2가지 유형의 개체군이 분포하며 황해의 백령도에 사는 물범의 수는 약 300여 마리로 추정된다.
경북 포항시 청하면 이가리항 인근 앞바다에서 유유자적 먹이활동을 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추정 해양생물[사진=독자제공] 2020.09.23 nulcheon@newspim.com |
점박이물범은 명태나 청어 등이 주식이며 오징어 등 연체동물도 먹는다.
앞서 지난 1월에 울릉도에서 점박이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 생물이 목격된 바 있다.
주민들은 "앞바다에 생전 못본 진기한 해양생물이 며칠째 나타났다"며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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