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서 의견 밝혀
"안철수와 통합? '국회의원은 하는 일이 없다'는 수준의 역량"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서 무엇을 달성할 수 있나나. 제가 보기에 별로 큰 효과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4 leehs@newspim.com |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을 적에 국민의힘을 변화시켜서 차기 집권이 가능할 정도의 변화를 이룩한다고 했다"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지 못해서 그런 말(대선 출마)을 한다. 내 스스로를 가장 잘 알아서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대권후보가 아니라고 천명한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맞다"고 인정하며 "솔직히 관심이 없다. 나이가 80살이 된 사람인데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행동이 그런 것(대선 출마)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굉장히 부질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왜 통합해야 되느냐를 물어봐야 한다. 우리나라 정당들이 통합하고 합당하고 해봤지만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며 "안철수 대표가 자꾸 언론에 부각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내가 안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이 내가 보기에는 통합을 하고 합당하고픈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한편으로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 못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한다. 그런 사람들한테 굳이 관심을 갖고 합당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의 역량에 대해 "내가 평가 안 해도 다른 사람들이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에게 처음에 '정치하고 싶으면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배워서 정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날 보고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국회의원이 되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 생각했기 때문에 말을 이어가지 않고 자리에서 떠버린 적이 있다"며 "그런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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