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대변인 "정부 대응방침은 유관부처 협의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4일 북한이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돼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남측 공무원 A씨를 처형한 행위에 대해 주요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유관부처 간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에 의한 한국 국민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번 사건은) 외교부 및 여러 부처와 관련돼 있다"며 "지금 여러 부처 간에 회의가 개최되고 있고 발표해드릴 사항이 있으면 발표를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2020.09.24 min1030@newspim.com |
국제사회의 규탄성명이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유관부처 간에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또 주요국하고는 긴밀한 소통이 항상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별도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러 관계부처가 지금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협의가 진행 중이고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각 부처 의견을 취합해 정부 대응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 어떤 걸 발표할지 말씀드릴 입장에 있지 않다. (NSC가) 결과를 발표할지는 모르겠지만 부처별로는 말씀드릴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소연평도 인근 해역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남, 47)가 북한에서 총격을 당한 뒤 사망했으며 화장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 군이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울러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탑승한 채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경 실종됐다.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다.
신고 접수 후 해경을 비롯해 해군, 해수부는 해군 함정과 항공기, 선박 등 20여 대의 구조 세력을 투입해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3일 북한군의 피격으로 인한 사망설이 제기됐다. 군은 관련 첩보를 정밀 분석한 후 24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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