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두산퓨얼셀, 그룹내 비중 커진다…인프라코어 자리 꿰차고 '새 캐시카우'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9월25일 14:29

최종수정 : 2020년09월25일 14:31

두산중공업 퓨얼셀 대주주로, 친환경 발전라인 구축
생산설비 증설·SOFC 등 신기술 개발에 3420억 투입
2024년 인프라코어 매출 따라 잡을 듯..정책 등 변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를 대신해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맡는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으로 무상증여를 결정하면서다.

두산중공업은 핵심 계열사의 주력 사업을 건설기계에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로 배치하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당장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대체하기 힘들지만,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3~4년 후 인프라코어 매출액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4일 박정원 회장 등 그룹 오너들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이 퓨얼셀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두산중공업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두산건설, 두산메카텍, 오성파워오엔엠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으로, 앞으로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5일 현재 시가총액을 봐도 퓨얼셀(2조1865억원)이 인프라코어(1조9912억원)를 앞선다. 2조6265억원의 밥캣이 있지만 매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산퓨얼셀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78%를 기록하며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대주주로서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하게 돼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두산중공업→두산퓨얼셀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도 완성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4일 3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이 3조원 규모의 자구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퓨얼셀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3420억원을 모두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재투자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3420억원 중 가장 많은 2170억원은 연료전지 기기 제작을 위한 자재 구매대금 집행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803억원은 익산에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설비 증설에, 447억원은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라인 증설과 기술개발에 각각 투자한다.

퓨얼셀이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SOFC는 기존 SOFC의 단점을 해결해 미래 수소 경제 확대를 대비하는 기술로, 3~4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SOFC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관련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에 따라 퓨얼셀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생산설비를 구축해 시장 선점을 위한 상용화 시점을 단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퓨얼셀이 인프라코어가 맡고 있는 '캐시카우' 역할을 바로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산퓨얼셀의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01억원, 79억원이다. 매출액 1조4257억원, 영업이익은 817억원을 달성한 인프라코어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선 퓨얼셀이 3~4년 후 인프라코어 매출 규모를 따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퓨얼셀은 올해 매출액 464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에서 2024년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며 "SOFC를 비롯한 트라이젠 등 신기술 개발 여부와 정부의 친환경 발전계획 지속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