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기업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우려...기회보다 위기"

기사입력 : 2020년09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9월27일 12:01

대한상의 설문조사...70%가 변화 체감·예상
글로벌 가치사슬 의존도 높아...전후방 참여도 위축될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코로나19로 국제교역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전망과 대응실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주요국의 GVC의존도. [자료=대한상의] 2020. 9.27 sjh@newspim.com

조사에 따르면 기업 41.7%가 'GVC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27.3%는 '변화를 예상'했다. 31%는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GVC 재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72%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지목해 다른 요인을 압도했다. 다음으로는 '중국 제조업 고도화' 16.9%, '미・중 무역분쟁' 7.7%, '4차 산업혁명 가속화' 1.9%, '일본 수출규제' 1.5%가 지목됐다. 

대한상의는 "그동안 중국의 경제성장, 보호무역 강화,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GVC에 점진적 변화가 있어 왔는데 올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GVC 재편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GVC 재편시 '경쟁력에 부정적'

GVC가 재편될 경우 긍정적 영향(6.5%)보다 부정적 영향(40.8%)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다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응답자도 52.7%나 됐다. 

GVC가 재편 될 경우 기회가 되기보다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GVC 재편요인별 기업경쟁력 영향. [자료=대한상의] 20209.27 sjh@newspim.com

응답기업들이 GVC 재편요인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중국 제조업 고도화'(2.1점), '코로나19 등 감염병'(2.2점)은 위기요인이 될 가능성이 컸다. '미・중 무역분쟁'(2.7점), '일본 수출규제'(2.8점) 역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가속화'(3.1점)는 다소 기회요인으로 인식됐다.

상의 관계자는 "실제 우리나라는 GVC 의존도가 주요국보다 높기 때문에 변화요인에 그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GVC가 재편될 경우 전방 및 후방참여도가 모두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 중간재를 판매하는 전방참여도의 경우 기업들은 '축소 전망'(41.1%)이 '확대 전망'(18.1%)의 두 배였다. 해외에서 중간재를 구입하는 후방참여도 역시 '축소 전망'(34.7%)이 '확대 전망'(10.3%)을 앞섰다.

기업들이 GVC 재편에 대응하고 있는지 대해서는 '대응 중'(25%) 또는 '계획중'(34%)인 곳이 59%로 나타났다(대응 안함은 41%).

구체적 대응방안으로는 '조달・판매처 다각화'(44%), '기술경쟁력 강화'(19%), '포트폴리오 확대 등 사업전환'(15.8%) 등 순이었다. 

◆ GVC 재편돼도 중국거래는 계속

GVC가 재편돼도 중국과 거래는 축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기업과 거래전략에 대해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중국과 거래를 '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84.3%에 달했다. 

세계적으로 중국 중심의 GVC 약화가 전망되지만 한국은 높은 대(對)중국 경제의존도 등으로 당분간 거래축소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GVC 변화요인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4%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R&D 기술・인력・자금 부족'(34.1%)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사업전환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24.2%), '사업전환 의지 및 역량 부족'(24.2%), '개방형 혁신 등 협력생태계 미흡'(17.5%) 등을 들었다.
 
이에 기업들은 GVC 재편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과제로 'R&D 지원 강화'(3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25.3%), '사업전환 지원'(14.7%), '한국 선도업종으로 GVC 재편 주도'(13%), '미・중 무역분쟁 파급영향 차단'(9.3%) 등을 정부에서 추진할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중국의 홍색공급망(중간재 자체조달) 추진과 신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구축해온 GVC가 위협받고 있다"며 "GVC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산업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R&D 혁신, 디지털 기반 강화, 기업간 및 대・중소 연대협력 등을 더욱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