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창우가 4차 연장 접전 끝 극적인 샷이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창우(27)는 27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 동, 서코스(파72. 7235야드)에서 열린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극적인 우승을 안은 이창우. [사진= KPGA] |
준우승에 머문 전재한. [사진= KPGA] |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써낸 이창우는 전재한(30), 김태훈(35)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 기적같은 샷이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프로 데뷔 첫승이다. 지난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당시, 그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첫 우승 이후 7년여만에 프로 데뷔 후 첫승이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연장1차전서 김태훈은 티샷을 실수, 파를 하지 못했다. 이창우, 전재한 두 선수 모두 아쉬운 순간이 계속 이어졌다. 먼저 이창우는 바로 우승을 건져내는 듯 보였지만 2m 남짓 가량의 버디 퍼트에 실패, 2차전으로 이어졌다. 2차전서 이창우는 약 4m의 버디 퍼트를 하지 못했고 전재한이 약 2m 거리에서 친 볼도 홀컵을 벗어나 승부는 3차전으로 진행됐다.
3차전서 전재한은 약 7m 거리의 프린지에 떨어트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이창우는 벙커샷 위기를 홀컵 3m 부근에 공을 위치시켰다. 하지만 볼은 홀컵 언저리서 그대로 멈췄다.
승부는 4차 연장서 결판이 났다. 이창우의 티샷은 또다시 벙커에 빠졌다. 전재한도 벙커 바로 옆 러프에 공이 놓였지만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기적같은 샷이글이 나왔다. 이창우가 3번째 친 샷은 원바운드 된 후 홀컵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샷이글로 프로 데뷔 첫승을 안은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날 공동선두에 이어 둘쨋날 단독선두를 한 김성현에게는 아쉬움의 하루였다. 월요예선을 거친 대회서 첫승을 한 그는 이번대회서 다시 트로피를 추가할수 있는 찬스를 맞았지만 무산됐다.
2부 투어 출신인 김성현은 지난 8월9일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이뤘다. 월요예선 출신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우승으로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도 얻었다.
이날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성현은 8번홀(파3) 내리막 경사에서 2번째 버디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여m 거리에서의 친 볼이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13, 14번홀에서의 2연속 보기로 우승 다툼에서 멀어졌다. 김성현은 1언더파로 함정우와 함께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6위(이븐파)에는 정지호와 윤세준, 최경주 재단 출신인 이재경과 박상현, 김비오, 조민규는 공동8위(1오버파)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시즌 2승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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