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경제협력과 산업협력 신모델 구축' 보고서 발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화학과 제약산업에서 기술기반 제품생산과 시장친출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러 경제협력과 산업협력 신모델 구축: 화학·제약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의 의미를 분석하고 화학·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신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1990년 수교 이후 한·러 관계는 상호보완적 구조로 급속히 발전해 왔다.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부침도 겪었지만 지난해 교역규모는 223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러시아는 역내 제조업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신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KOTRA 사옥 전경 [사진=KOTRA] 2020.09.17 fedor01@newspim.com |
보고서에 따르면 한·러 산업·기술협력은 러시아의 기초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하는 형태를 뛰어넘어 상호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 단순 기술협력 사업보다는 '한·러 혁신 플랫폼'을 통한 상호 밸류체인 보완과 공동 산업발전 도모가 필요하다.
화학 산업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특화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기술협력형 매칭사업'으로 성과까지 창출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이 이미 진출한 분야가 아닌 신규 영역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이다.
제약 산업에서는 신규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협력부터 추진하면서 러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산업협력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애보트(Abbott)' 사의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한 빠른 생산기반 구축과 시장점유 방식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러시아 내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진입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라며 "한·러 경제협력은 양국 간 기술에 기반해 제품생산과 시장진출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러 경제협력과 산업협력 신모델 구축: 화학·제약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는 KOTRA 해외시장뉴스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