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화에도 소비·수출 부진 우려
"정책효과 지속 여부 등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올 겨울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에는 0.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코로나 시나리오별 경제 전망을 담은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0.10.05 bjgchina@newspim.com |
연구소는 코로나 사태 향방이 경제전망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Good'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을 3.6%로 예상했다. 확산세가 완화되는 'Base'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1.1%, 내년은 2.7%가 될 것으로 봤다. 반면 겨울 2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Bad'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1.8%, 내년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더라도 경기 회복은 소비·수출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해외수요의 부진한 회복으로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단기금리 상승압력은 제한적이나, 대외금리 상승과 수급부담으로 장기금리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향안정될 것으로 봤다. 올해 4분기 환율은 1175원, 내년 4분기 환율은 1155원을 전망했다.
연구소는 정책효과의 지속 여부와 취약계층 부실화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코로나 충격을 완화했으나,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화 위험 및 경기회복 불균형에 주목해야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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