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영암군은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못하는 군민과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미술관 전시를 핸드폰과 컴퓨터로 관람할 수 있는 VR(가상현실)로 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 운영하는 VR 전시의 이용방법은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누리집(홈페이지 https://www.yeongam.go.kr/home/haart)에 접속해 미술관 전시 배너를 클릭하면, 미술관 전시실에 걸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VR전시모습 [사진=영암군] 2020.10.05 yb2580@newspim.com |
이번 전시는 하정웅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고의 작품을 한국·재일·해외·지역작가로 나눠 총 62점을 선보인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선과 점으로 이루어진 각각의 연작들과 같은 시대에 활동한 곽인식, 정상화, 하종현, 정창섭과 같은 한국의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남지역 작가로는 한지를 이용해 구름을 표현한 강운, 오방색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오승윤,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한 형태와 색채로 표현한 황영성의 작품도 선보인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재일교포와 해외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재일교포의 삶과 희망을 그린 전화황의 그림과 최초로 공개되는 건축가 이타미준(한국명 유동룡)의 설계도와 작품이 전시된다. 일본작가들의 작품 중 야요이 쿠사마의 자화상,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 다나카 아츠코의 추상회화가 주목할 만하다. 해외작가로는 마리 로랑생, 후안 미로, 샤갈의 작품은 해외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명작들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유족이 기증한 영암 최초의 서양화가 문동식의 자화상과 이강하의 월출산마애여래좌상은 미술관의 중요한 소장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영암군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4차 산업과 연계한 실감콘텐츠로 제작해 미술의 문턱을 낮춰 모두가 즐기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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