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빅히트 공모] 첫날 초라한 성적표...경쟁률 '89.59대 1'(종합)

기사입력 : 2020년10월05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10월05일 17:22

청약 증거금 8조6000억원...카카오게임즈 절반 수준
'1억 넣으면 1주' 투자심리에 영향

[서울=뉴스핌] 임성봉·이고은 기자 =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로 첫날 마감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빅히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평균 89.59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 114.82대 1 ▲미래에셋대우 87.99대 1 ▲NH투자증권 69.77대 1 ▲키움증권 66.23대 1이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이를 바탕으로 청약 증거금을 계산해보면 NH투자증권이 3조5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059억원 ▲미래에셋대우 1조999억원 ▲키움증권 1655억원으로 이를 모두 합치면 8조6240억원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한 시민이 청약을 하고 있다. 6일까지 청약예정일이며 8일에는 환불이 예정돼있다. 2020.10.05 alwaysame@newspim.com

이날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 모두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첫날보다 한참 뒤쳐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첫날 증거금은 16조원, 경쟁률은 427.45대 1이다. 빅히트의 첫날 청약 증거금은 카카오게임즈의 절반, 경쟁률은 5분의 1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공모 청약의 전초전인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표다. 다만 공모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SK바이오팜의 첫날 증거금(5조9412억원)과 비교해서는 약 2조원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이날 빅히트 공모주 일반 청약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일부 영업점에는 대기인원이 5~6명으로 다른 공모주 청약 때보다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당시에는 대기인원이 20~30명에 대기시간만 1시간에 달했다.

일각에선 빅히트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면 증거금 1억을 넣어야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투자자들이 위축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빅히트의 공모가와 일반 공모 주식 수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만약 청약증거금으로 100조원이 몰렸을 때 1억원을 넣으면 받게 될 주식 수는 1주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는 빅히트 공모주 1주를 받으려면 약 7000만원이 필요하고 1억원을 넣는다면 1.4주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사 6입 원칙에 따라 0.6주 이상은 1주를 받지만, 0.5주가 되면 1주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청약증거금 1억원에 1주를 받게 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공모주 청약 당시 증거금이 30조9000억원 몰렸는데 개인 투자자는 평균 13주를 받았고 58조5000억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는 1억원에 5주가 배정됐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 7일 연속 급락하면서 최고가보다 33% 떨어지자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많이 꺾였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연휴가 끝난 첫 거래일이라는 점과 통상 청약 둘째 날 투자자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6일 큰 폭으로 경쟁률과 증거금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당시와 비교해 증시대기자금이 풍부해 아직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CMA 잔고는 지난달 24일 기준 62조800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17일 61조7000억원에서 불과 1주일 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 청약 당시와 비교하면 CMA 잔고는 각각 3조원과 7조원 더 많다.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같은 날 기준 55조2000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개시 나흘 전 52조3000억원, SK바이오팜 46조3000억원보다 약 2조9000억원~8조9000억원 많다.

빅히트는 오는 6일 일반 청약을 마감하고 오는 15일 시총 4조 6000억원의 기업으로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에 손꼽히는 JYP엔터(1조 2318억원), YG엔터(9359억원), SM(7891억원)의 시총을 다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첫날 경쟁률과 증거금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에서 마감됐지만 오는 6일이 본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첫날 기록은 증거금을 1억 넣어도 1주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