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애프터코로나 지린성을 가다] ①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 코로나후 최초 만포 집안 북중국경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로 북 만포, 中 집안 압록강 대교 통행 장기 중단
북한쪽엔 온역 퇴치 확성기 요란, 자력갱생 구호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 온역과 질병에 대해 철저히 예방해야한다고 교시하시었다'.

10월 5일 오전 7시 30분, 중국 지린(吉林, 길림)성 지안(集安, 집안)시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북한 만포시. 예전에 농작물을 심었던 산 비탈은 대부분 숲으로 바뀌었고 숲은 울긋 불긋 가을 옷으로 단장하고 있었다.

북한 쪽 압록강을 따라 산비탈 아래로 쭉 이어진 마을 도로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횐 색 대형 짚차가 확성기를 통해 코로나19 퇴치를 강조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지시 사항을 선전하고 있었다.

대형 확성기를 통한 코로나 예방 선전 방송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북중 국경의 새로운 풍경이 됐다. 기자와 동행한 중국인 친구 A는 하루에도 몇번씩 저런 방송을 한다고 귀뜸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북한 만포시의 압록강 건너 중국쪽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성 집안시 강변 전 구간에 원형 가시 철망을 얹은 철책이 세워져 있다. 10월 4일~5일 이틀에 걸쳐 뉴스핌 촬영.  2020.10.07 chk@newspim.com

중국 집안시와 북한 만포시를 오가는 압록강 대교는 오래전 열차 운행이 끊겼다. 압록강의 차가운 아침 공기를 뚫고 강건너 만포시 쪽에서는 운영 구간이 북한내로 좁혀진 열차의 경적 소리만 간간히 들려왔다. 압록강 변에서 포도 농사를 짖는 중국인 농부는 '중조(중국과 북한)'간에 기차가 다니지 않은 지 벌써 몇개월 째라고 설명했다.

압록강 이쪽 편에서는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며 바쁘게 오갔고, 강 저편 만포의 들녘에서는 농번기를 맞은 북한 농부들이 가을 걷이에 여념이 없었다. 철망 사이로 건너다 보니 '자력갱생'이라는 북한쪽의 붉은 입간판 글씨가 압록강 이쪽 편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북미관계 악화로 경제제재가 심해지고 코로나19로 인해 북중사이의 간이 무역까지 영향을 받는 최근의 세태를 반영하는 선전 구호로 보인다. 북한 상황이나 미중 무역전쟁속에 최근 유난히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이 동병상련의 처지같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5일 중국 지린성 집안시의 북한쪽 맞은 편 만포시 압록강변에 동제련 공장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0.10.07 chk@newspim.com

"나는 코로나 때문에 몃 달째 실업자가 됐어요. 코로나가 올 봄 내 직업을 앗아간지 벌써 사계절이 다 지나갑니다". A씨는 '중조 국경지역 출입 통행증'을 내보이며 "이건 수시로 북한을 오갈 수 있는 증명서인데 이게 지금 무용지물이 됐다"며 한탄조로 이렇게 말했다.

A씨는 부모가 북한 화교로 중국 집안시에서 국경 무역으로 생업을 영위하고 있다. 북한에서 그림과 약재, 기타 잡화 상품을 들여오고, 북한에서 필요한 식품과 생필품 등의 물자를 들여다 파는 전형적인 변경 무역 업자다.

집안시 쪽 압록강 변에는 머리에 가시 철망까지 얹은 다소 위압적인 모습의 철책이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압록강을 따라 끝도 없이 펼쳐진 우리 휴전선과 같은 절조망 철책을 대하니 왠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다. 철책은 작년 부터 많이 설치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중 보강됐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5일 집안시 압록강변 경사진 곳에 오미자를 건조하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 오미자 자연 건조 구간은 대략 5킬로 미터 거리로, 한시간 이상을 걸어도 끝이 없이 계속 펼쳐져 있었다.  2020.10.07 chk@newspim.com

"요즘 들어 양쪽 다 변경 경계가 삼엄해졌어요. 지난봄엔 강쪽에 접근하던 중국인이 북측 초병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소문도 나돌았어요. 양쪽 다 상당히 민감해져 있는 상태예요". A씨는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다'고 은근히 겁을 준 뒤 사진 촬영을 하는 기자에게 너무 철책에 접근하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쪽에 철책이 강화된 것처럼 강건너 북한 만포쪽 압록강변에도 초소가 올해들어 부쩍 많이 설치됐다고 A씨는 귀뜸했다. A씨는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일때 코로나19 유입을 막기위해 국경을 철저히 봉쇄했다며 그때 부터 자신의 일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집안시와 북한 만포시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의 북한쪽 구간.  이곳은 포도 농장이 있는 곳으로 북한 땅과 지척이다. 5일 이른 아침 북한 쪽 다리 끝 만포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지시라며 온역병(코로나19) 예방 퇴치에 만전을 기하라는 선전 차량의 확성기 소리가 크게 울려펴졌다.     2020.10.07 chk@newspim.com

압록강 건너 북한 만포 쪽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렵 와서 봤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강변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자리잡은 시멘트 공장과 굴뚝이 우뚝 솟은 동제련 공장도 연기를 뿜어내며 예전처럼 가동되고 있었다. 중국측은 공장 폐수 오염 방지를 위해 최근 북한에 지원 설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라면 강건너 만포의 옥수수 밭이었던 만포시 주변의 산등성이가 다시 숲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이 었다. 중국 '투이겅환린(退耕還林, 경작지를 숲으로 돌림)'의 북한식 버전이다.  이와관련해 집안시 약재상은 지인에게 들은 얘기라며 북한의 식량사정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지린(吉林)성 집안시 북중 변경의 가시 철망 사이로 만포시의 한 마을 공터에 설치된 자력갱생이라는 붉은 입간판 구호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0.10.07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5일 이른 아침 압록강 변 만포시의 시멘트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0.10.0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