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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코로나 중국, 지린성을 가다] ② 한국을 닮은 그곳, 북한의 압록강 너머 마을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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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몽 미쳐 떨쳐내지 못한 지안시
동북 지역 곳곳에 스며있는 고구려의 숨결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로 인해 이곳도 몇 달 문을 닫았습니다. 5월께 다시 개장을 했으나 코로나로 한국 관광객이 입국하지 못해 입장객이 3분의 1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곳 지안(集安)시 고구려 유적지 관광은 코로나 격리 조치(14일)가 해제되고 한중간의 인적 왕래가 완전히 풀려야 예전처럼 회복될 거예요"

10월 5일 오전 취재팀은 압록강 북중 국경에서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뒤 압록강 철교와 지안 압록강 항구 세관을 뒤로하고 고구려 유적지로 발길을 옮겼다. 지안시 광개토대왕(중국 명칭 호태왕)비와 왕릉으로 들어가다 출입구에서 만난 직원은 한국 관광객이 오지 못해 요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한창 때의 30%도 채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라도 여러지역 관광객들이 오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고 상당수가 지린성 본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지안시 압록강 철교옆 중국 지안시 압록강 세관이 코로나 19로 인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2020.10.08 chk@newspim.com

추석과 국경절 연휴로 8일을 쉬는 황금연휴 전야 9월 중하순,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과 상하이 공산당 유적지 등을 찾았을 때 아직 본격 연휴가 아닌데도 가는 곳 마다 붐비던 유커들이 이곳 지안시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현지에서 만난 중국인 지인은 기차편도 그렇고 연휴 때면 늘 빠듯했던 호텔 예약도 올해는 비교적 널널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북지역 지린(吉林)성 지안시는 고구려 유적지 때문에 중국의 지방 소도시 가운데 평소 한중간의 인적 왕래가 비교적 빈번한 곳 중 한 곳이었다. 백두산을 오가다가 들리는 곳이 지안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관광 경기는 여전히 차갑게 얼어 붙어 있다. 지안시는 마치 코로나19 로 인해 한중간 국경을 오가는 교류와 경협이 꽁꽁 막혀 있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유적지 입구에 들어선 뒤 유리관에 진열된 광개토대왕비를 보고 나서 좀 더 앞으로 나가자 허물어지고 관광객들이 봉분꼭데기 까지 올라가도록 방치된 광개토대왕릉이 나온다.  봉분 규모는 컸지만 중국 당국의 유지 관리 실태로 보면 한때 동북아를 호령하던 강성한 나라 군주의 고분이 아니라 쇄락한 나라 비운의 제왕이 뭍여있는 분묘와 다를게 없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5일 잔뜩 흐린 날씨속에 몇몇 관광객들이 지린성 지안시 고구려 유적지의 광개토대왕비를 돌아보고 있다.   2020.10.08 chk@newspim.com

대왕릉 아래 석실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은 아주 졸렬하고 옹색하기 이를테 없없다. '이 분묘가 우리 관할하에 있었던들 얼마나 훌륭하게 복원됐을까. 최소한 이렇듯 아무렇게 방치 되지 않았을 텐데...'  잠깐 동안 부질없는 상념이 꼬리에 고리를 문다.    

중국은 동북아 공정을 통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의 고구려 유적지 보존 실태에서는 그들이 고구려 역사를 애써 폄하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허술한 유적지 관리가 신경이 쓰였지만 한편으로는 고구려가 그들 역사가 아니라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는 것 같아 불편했던 마음이 다소 누그러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지안시 광개토대왕릉이 허물어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봉분위로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않고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2020.10.08 chk@newspim.com

코로나19서 먼저 벗어난 중국을 살피기 위한 뉴스핌 '애프터 코로나 중국 지방 도시 탐방 기획 취재'는 9월 11일 장시성에서 시작해 장쑤(江蘇)성 상하이 지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월 3일~10월 6일까지의 이번 '애프터 코로나 중국 지방 탐방'은 베이징에 사는 동북지방 전문가와 지안시의 중국인 변경 무역업자, 이렇게 세명이서 동행 하게 됐다. 

취재팀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북중 압록강 국경상황을 살펴본 뒤 이틀째 10월 5일 지안시 고구려 유적지를 찾아 나선 길이다. 한 주여 전인 9월 25일 들렀던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관광객이 없다는 이유(상히이 총영사관 영사)로 '폐관'이라고 써붙인 채 10개월 째(9월 25일) 폐쇄된 상황이었다.

이와달리 지안시 고구려 유적지는 마찬가지로 절대 다수인 한국 관광객이 아니면 운영에 타격이 큰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관광 회복 과정에서 제법 이르게 재개장을 했다. 아마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와는 달리 자국(지안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동방의 피라미드'라고 이름 붙인 지안시 고구려 유적지 내 장수왕 릉. 2020.10.08 chk@newspim.com

공개토대왕릉을 보고난 뉴스핌 취재팀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동방의 피라미드'라는 수식어를 붙인 장수왕릉을 구경한 뒤 고구려 초기 역사를 간직한 환도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울타리와 같은 산세가 잔잔하게 왕궁 터를 감싸고 있는 아늑한 모습이다. 

"이곳 일대는 한국의 산과 너무나 흡사해요. 마치 한국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막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중국 동북지역 환도산성 주위의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옆에 있던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말했다. 그녀는 예전에 경기도에 있는 금호전자에서 3년 정도 근무를 한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요즘 코로나19 통제로 입국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중국에 왔느냐고 묻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지린성 환도산성 아래 고구려 귀족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0.10.08 chk@newspim.com

베이징에 상주한다고 하자 안도하면서 주변 지형이나 산세, 울긋 불긋 단풍이 물드는 모습 까지 이전에 한국에서 가을 등산을 갔을 때와 인상이 너무 흡사하다고 거듭 자신의 느낌을 털어놨다. 엊그제 베이징을 출발하면서 동행한 동북 전문가 H와 중국의 동북은 산세와 자연, 인문 환경까지 한국을 너무 빼닮았다는 얘기를 나눴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 중국인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구절초와 코스모스, 샛 노란색의 야생 가을 국화, 한족들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보신탕 식당, 김치가 일상화된 식생활. 베이징에서 기차로 통화, 통화에서 다시 택시로 지안 농촌, 지안에서 압록강으로 이어지는 길위에는 언제 어느 곳에나 '고구려'가 있었다.  지안 시내 식당에서 만난 조선족 중년 여성은 2003년 사스때도 그랬고 이번 코로나19 때도 김치가 코로나 예방에 좋다는 인식때문에 요즘 한족 이웃들도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동북 지린성의 지안시 거리에 한 음식점이  '개고기 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2020.10.0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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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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