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에 동참했다고 9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우리는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더 유능한 국가도 동참해 코백스를 지원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선진국의 자국 백신 우선 확보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에도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코백스는 참여국의 출자를 바탕으로 제약사의 개발을 지원할 뿐 아니라 공동으로 백신을 사들인다.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을 포함한 공급 체계를 만들어 세계 인구의 60% 이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2021년 말까지 20억회분의 공급이 목표다.
로이터는 중국은 이로써 이미 코백스 참여를 선언한 약 168개국에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코백스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WHO가 친(親) 중국 성향을 보인다며 코백스와 거리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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