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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제원,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할 듯...주변에 "정권 창출 매진" 밝혀

기사입력 : 2020년10월11일 14:20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6:29

최근 사석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의중 전해
"출마 요청 많아...후보들 지지율 잠식할까 우려"
"정권 재창출 위해 대선 큰 무대 만드는 게 사명"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이에 따라 김세연 전 의원에 이어 차기 부산시장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장 의원이 사실상 불출마를 결정, 국민의힘 내부의 경선구도가 요동 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사석에서 기자들에게 "언론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너무 많이 거론돼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출마·불출마 여부를 공개석상에서 거론하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 것 같은데, 지역에서 언제 출마 선언하느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의 한 측근은 "당 안팎에서, 또 지역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무래도 대중적 인지도나 부산 발전을 위한 (장 의원의)정치적 추진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장 의원이) 지역구(부산 사상구)에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다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이 자칫 자리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고 (출마에 대한)여러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출마 결심을 한 우리 당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을 낮추는 부작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장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지지율이 나온다"며 "제가 일정부분 지지율을 가져가면, 실제로 출마할 분들의 지지율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출마설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나는 당분간 국회의원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 또 내년부터 바로 대선정국에 들어가지 않느냐"며 "3선의원으로 나를 뽑아준 지역구에 보답해야 하고, 대선정국에서 정권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도록 밀알이 되고 큰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의원(왼쪽 부터)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주변에 따르면 장 의원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15 총선을 치른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를 뒤로 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지역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반대가 심했다는 전언이다. 

장 의원이 보궐선거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경선구도가 복잡해졌다. 현재 부산지역 언론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까지 거론된다.

현재 서병수 의원(전 부산시장). 이언주 전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진복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출마할 경우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장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서병수·이언주 '2강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김무성 의원이 마포포럼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메세지를 던지면서 서병수 의원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무성 의원이 현역의원 불출마로 선을 그은 것은 사실상 서병수 의원을 거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각에선 김 의원이 지지율은 낮지만 본인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온 이진복·박민식 전 의원을 염두에 두고 엄호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면서 "어찌됐든 현역인 서병수·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게 되면 그야말로 경선구도가 무주공산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년 4월 부산시장 판세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5석을 차지할 만큼 확실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데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퇴가 불거지면서 지역민심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내 공천 경쟁이 본선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는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 힘을 보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수도권 표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도 이미지의 후보나 대선을 앞두고 바람몰이를 할 수 있는 거물급 리더가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장제원 의원 같은 전국구 정치인이 불출마하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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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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