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거리두기 완화되자 곧 '할로윈'...이태원·홍대 클럽 밀집지역 '비상'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4:47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4:47

이달 31일 '할로윈데이'…이태원·홍대입구 등지에 사람 북적
기온 낮고 건조해 바이러스 기승…전문가들 "행사 자제해야"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A(30)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할로윈데이인 이달 31일 서울 이태원을 찾을 계획이다. A씨는 "작년 할로윈데이에도 영화 캐릭터 분장을 하고 이태원에 갔었는데 재밌었다"며 "이제 클럽도 다시 문을 열었고, 야외라서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그동안 영업이 제한됐던 '클럽'이 다시 문을 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클럽이 밀집한 서울 이태원 등에 인파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클럽거리가 한산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최소 94명이다. 2020.05.12 pangbin@newspim.com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달 31일 이태원 등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80여만명이 가입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친구가 올해 생일 기념으로 할로윈데이에 코스튬(분장)을 하고 이태원에 가자고 한다"며 "평소라면 거절했겠지만 코로나19로 잡아뒀던 약속이 여러 번 취소돼 미안해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질문답변 게시판에는 "친구들이 할로윈에 이태원에 가자고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찜찜하기도 하다"면서도"가보고는 싶은데, 올해 사람이 많겠냐"라고 묻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할로윈데이에 이태원 클럽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이유는 방역지침 완화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했다. 

할로윈데이는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방문해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다. 국내에서도 유통업계 등에서 할로윈데이 관련 이벤트, 축제 등을 기획할 정도로 보편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매년 할로윈데이마다 이태원, 홍대입구 등 클럽 밀집지역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매년 할로윈데이가 있는 주말에는 서울 이태원역 인근에 10만~2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된 만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할로윈데이를 기점으로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할로윈 분장했다고 마스크 안 쓰고 노는 사람들이 설마 있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할로윈데이 때 파티 금지령이라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더욱이 주최 측이 정해져 있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클럽 등을 찾아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만큼, 제대로 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할로윈데이 관련 축제에 대한 기획이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도 "구청에서 요청이 있으면 인원 통제 등을 할 수 있지만 112 신고 등이 접수되지 않으면 인원을 딱히 통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부라도 사람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데다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만큼 행사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월 말 정도면 날씨가 쌀쌀해져 밀폐된 환경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그만큼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유럽, 북미 등 코로나19 2차 대유행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비슷하게 늘 것으로 예상돼 행사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