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일본 미쓰이 물산이 2050년 제로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오는 2030년까지 모두 처분키로 했다. 미쓰이 물산은 제로탄소 목표를 위해 발전소 원료를 현재의 석탄-석유에서 천년가스로 전환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미쓰이 물산의 타츠오 야스나가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모로코 등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지분을 오는 2030년까지는 전량 처분해 지분율 제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전세계 기업들이 석탄 사용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지분 전량처분은 미쓰이 측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선언이다.
현재 미쓰이 물산은 전체 이익의 2/3를 에너지와 금속 분야에서 얻고 있으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와 석탄에서 가스나 대체에너지쪽으로 중심축을 전환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분야 자산은 하루 7만8000배럴의 석유생산시설과 하루 18만1000배럴에 해당하는 가스생산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야스나가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투자를 늘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쓰이 물산은 2030년까지 줄어드는 원유생산량은 러시아 북극이나 모잠비크 등에서 생산하는 LNG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함께 해양풍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등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이 같은 에너지 분야의 전환과 더불어 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병원운영회사 IHH헬스케어의 지분을32.9%보유하고 있어 이를 발판으로 삼고 있다.
지난 8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5%의 지분을 각각 사들인 일본 5대 상사에 미쓰이 물산도 포함돼 있다.
야스나가 대표는 "버크셔가 우리회사 지분을 9.9%까지 매수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특별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쓰이 물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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