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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수소 물류시장 혁신" 내년 수소가격 20%↓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6:24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6:25

현대차·현대제철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 MOU' 체결
수소차 전용 플랫폼 적용·물류차량은 수소 전용차로 대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내년부터 체계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수소 충전 가격이 지금보다 20% 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민관 협업으로 '국가 수소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소 물류비를 절감하는 한편 소비자 혜택은 늘려 수소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2일 하이넷(HyNet,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들은 이날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며 협업의 기틀을 다졌다. 다가오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수소 유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MOU의 골자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당진 수소출하센터 전경 (제공=현대제철) 2020.10.12 syu@newspim.com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 적용..충전가격 20% 절감
현대글로비스와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차량이다. 세부적인 투입 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각 단계의 정보들이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더불어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전략이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과 같이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에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충전 공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의 체계적 관리로 가격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고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차량 및 장비 점검활동, 위험물 관리 안전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기사 및 장비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당진에 수소 공급망 구축..전국으로 확장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국내 곳곳에서 발굴하고 다수의 소비처(충전소)를 확충해 연결시킴으로써 최적의 운송 노선을 구축,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사업모델이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이를 더욱 개선,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별 수소 정책과 시장을 분석해 국내 사업모델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국가별 수소 경제 발전 수준에 따라 맞춤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수소사회 팽창의 도약점이 될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전략이다.

◆내년부터 디젤차량 수소 상용트럭으로 교체
올 들어 민관은 수소차 보급 확대로 향후 수소 공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손을 맞잡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산자부는 상반기 16개 민간기업을 포함해 총 30곳과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수소 수요를 늘리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양질의 수소 공급을 늘려야 할 시점으로 보고 민관이 뜻을 모은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도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수소 상용트럭 운용 계획에 따라 디젤 차량을 점진적으로 전환한다는 청사진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중인 차량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차량 1대당 연간 77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우선 적용 후 해외에도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온실가스 절감을 통해 글로벌 흐름인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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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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