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이폰SE 이어 하반기도 흥행...전년 대비 4% 증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애플 아이폰이 코로나19에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보급형으로 선보인 아이폰SE 흥행에 이어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전년보다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아이폰 시리즈별 출시 이후 초기 판매량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10.13 sjh@newspim.com |
보고서는 아이폰12가 예년보다 늦은 10월 중순에 출시됨에도 올 1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도 9~12월간 아이폰11의 판매량보다 1%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2020년 2분기 코로나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이폰SE를 399달러에 출시하면서 보급형 시장을 공략했고, 이는 락다운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도 선전하면서 글로벌 기준 매주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폰SE와 아이폰11은 올 3분기까지 애플이 판매량을 유지하는데 힘을 실었다.
이에 더해 아이폰12가 아이폰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사이즈 및 가격 포인트도 업그레이드 구매를 자극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통신사들도 5G사용자 고객을 늘리기 위해 이번 첫 5G아이폰을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에 나서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12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통상 애플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는 4분기이지만 특히 이번엔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며 "애플은 상반기 아이폰SE 흥행 성공에 이어 아이폰12 시리즈에 '미니' 라인을 추가, 보급형 프리미엄 5G폰 시장내 승부수를 던졌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보여 삼성의 갤럭시 S20 FE(팬에디션)과의 경합 또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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