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최빈국 채무 상환 내년 6개월 추가 연장 추진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0.8%p 오른 -4.4% 전망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붕괴에서는 벗어났지만 팬데믹 타격을 받은 빈곤국가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기 회복세가 무너질 수 있다며 이들의 부채 감면 연장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제출한 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4%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5.2%에서 0.8%포인트 높인 수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0.14 justice@newspim.com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가상 패널 토론에서 "세계 경제는 3개월 전 생각했던 것보다 덜 하지만, 여전히 심각하다"며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하며, 조기 경기부양을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G20 회원국들은 공동성명 초안에서 "이미 취한 조치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부정적인 경제 전망은 낮지만, 회복은 불확실하고 하방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며 "위기 단계별로 고려해 필요에 따라 정책 대응을 강화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안은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최빈국들의 채무 상환을 지난 5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유예하기로 한 것을 올해 말 이후 6개월 동안 연장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MF와 세계은행, 신흥국들이 추진하는 1년 연장에 비하면 부족하다.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 국제 채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금융협회(IIF), 아프리카 재무장관 등은 채무를 2021년 말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일부 신흥국은 취약한 국가의 채무 불이행을 막으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G24 회장인 켄 오포리-아타 가나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흥국에 대한 부채 동결 등 조정안에 노력을 기울여야 이들이 채무 불이행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흥시장 부채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현금 유동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면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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