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부실대출 5년새 1571억원 늘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농축협에서 발생한 부실대출 금액이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3만건을 넘어섰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농축협에서 발생한 부실대출 건수는 3만3057건, 금액은 5188억원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어기구 의원실] 2020.10.08 dream@newspim.com |
부실대출은 2015년 2만4859건에서 2019년 3만3057건으로 누적 8198건으로 늘어났다. 부실대출 금액 또한 5년새 157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부실대출 증가 사유로 2019년 4월 금융당국 지도로 휴·폐업중인 개인사업자의 경우 정상대출도 회수의문·추정손실 채권으로 분류된 점,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상환능력이 저하된 점을 꼽았다.
농협중앙회는 부실대출 방지대책으로 차주구분에 따른 적절한 대출운용과 고위험대출 관리지도, 업종·담보물별 대출취급 관련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당국의 지도 이전인 2018년에도 전년대비 부실대출 건수 4174건, 금액 57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농·축산인들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할 농축협에서 부실대출건수와 금액이 줄지 않고 있다"며 "부실대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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