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노딜 브렉시트' 압박 속 의회 법안 무력화 나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불가 경고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협상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관계자들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시장법(The internal market bill)'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유럽연합법을 대체할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에 급제동을 걸었는데, EU는 국내시장법이 브렉시트 협정 일부 조항을 위반한다며 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지난 16일에도 존슨 총리는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강행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의회 차원에서 이를 무력화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소식통은 19일부터 영국 상원이 해당 법안을 심사하게 되는데, 이 때 가장 논란이 되는 조항들을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양측 협상 문이 아직은 열려 있다고 말해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19일 오후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협상수석은 화상회의를 열고 향후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시위자가 런던에 위치한 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