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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정의선 시대' 지배구조·수소경제 핵심으로

기사입력 : 2020년10월19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10월19일 15:00

수소 충전 이어 전기차 배터리 렌탈까지
정의선 회장 '수소경제' 행보 발맞춰
지배구조 개편 앞두고 기업가치 부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태풍의 눈'으로 자라나고 있어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이 많지 않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려면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현대글로비스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정의선 회장의 '수소경제' 행보에 발을 맞추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5 yooksa@newspim.com

◆전기차 배터리 렌탈 사업도 타진..수소 충전사업도 진출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LG화학, KST모빌리티와 전기 택시 배터리 렌탈 실증 사업을 승인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배터리를 전기 택시를 운영할 KST모빌리티(마카롱 택시)에 빌려주고, 2~3년 뒤 나오는 폐배터리는 LG화학이 전기차 급속 충전용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로 재활용하는 구조다.

이 사업이 향후 일반 차량으로 확대될 경우 장기적으로 배터리 리스를 통해 차량 구매자는 차량 가격만 지불하고 배터리는 매달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가 된다. 전기차 보급률을 감안하면 배터리 렌탈 사업이 현대글로비스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2일 수소차용 수소 유통 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대제철이 생산한 수소를 각 지역의 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운송 사업도 담당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연간 3만7000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예상 매출액은 200억~3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연간 300만~500만톤으로 수소 수요가 증가한다면 초기 시장 진입에서 의미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해운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호주의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철광석 생산업체 포케스큐와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생산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를 통한 저장·수송 방식을 채용·수입한다는 계획으로, 해상 운송 사업을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제공=미래에셋대우]

◆기업가치 끌어올려 순환출자 해소할 듯

현대글로비스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4일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 회장이 보유한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은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모비스 0.32%로 높지 않다.

이와 달리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23.29%를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정 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현대글로비스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등으로 단순화하는 개편안을 추진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사업 중 모듈·AS부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정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글로비스 보유지분을 매각해 모비스 주식을 매입하려 했지만 모비스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글로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재추진한다면 과거 사례를 보완해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현대모비스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과 함께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시 어떤 방식으로든 현대글로비스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유통과 물류를 아우르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특성상 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수소 유통, 공유차 등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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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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