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동행 명령장 발부 어려워…건강상 문제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 같고 오늘 제출할 모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토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19 alwaysame@newspim.com |
이 전 행정관은 오는 23일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이자,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가 채택한 유일한 증인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옵티머스 사태 연루자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의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
윤 의원은 "사실 이 전 행정관 외에는 이렇다 할 증인이 없었다"며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대신 많은걸 양보했다. 그 카드를 믿고 지금까지 버텼지만 점잖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니 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정무위원장에게 동행 명령장 발부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나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면 관련 증언을 거부할 수 있어 출석을 강제하기는 어렵다.
또 건강상의 문제도 있다. 윤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이 임신을 했다고 들었다. 건강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회에 출석하더라도 최대한 수위를 낮춰서 조심스럽게 몇가지 사안만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동행명령서 등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가 펀드 자금으로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된 셉틸리온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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