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vs '개인유튜버'..."주식유튜브는 춘추전국시대"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13:19

키움증권, 구독자 10만명 눈 앞...2위 하나금투
개인유튜버 30만~100만 구독자...떠오른 신흥 강자
"증권사-유튜버 간 하이브리드 콘텐츠도 방법"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개인 주식유튜버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증권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증권사 역시 올 초부터 일어난 주식 열풍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개인 주식유튜버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증권사와 주식유튜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식유튜브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일 각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살펴보면 이날 현재 기준 키움증권의 '채널K'가 9만2800명으로 가장 많고 ▲하나금융투자의 하나TV 7만2300명 ▲삼성증권의 Samsung POP 6만700명 ▲미래에셋대우의 스마트머니 6만5800명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 5만3100명 ▲신한금융투자의 월급구조대 SOS salary 4만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2만600명,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식이베스트는 6천360명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모습 [캡쳐=유튜브]

당초 올 7월까지만 해도 채널K의 구독자는 7만명 안팎이었으나 스타 애널리스트를 앞세운 전략이 통하면서 키움증권은 최근 구독자 10만명을 바라보게 됐다. 증권사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만명을 넘긴 사례는 아직 없다.

채널 K의 대표적인 콘텐츠는 시황과 다음날 장 전략을 풀어주는 ▲서상영의 투자전략 ▲이진우의 마켓리더가 꼽힌다. 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애널리스트 토크쇼-애톡쇼'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나TV, 월급구조대, 뱅키스는 지난 7월 구독자 4만명 대로 각축을 벌였으나 최근 하나TV가 격차를 벌리며 2위를 굳히고 있다. 하나TV의 핵심 콘텐츠는 매일 오전 7시 30분 진행하는 '모닝 브리프'다. 이는 리서치센터의 오전 회의를 가감 없이 생중계 하는 것인데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7월 구독자 수가 2만명도 채 되지 않았던 삼성증권의 경우, 단 3개월 만에 6만명을 넘어서면서 3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스마트머니 역시 1만6000명 수준에서 같은 기간 구독자 수를 5만명 가까이 늘리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반면 주식유튜브의 전통강자로 꼽혔던 월급구조대와 뱅키스는 비슷한 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구독자 수에서 크게 밀리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개인 주식유튜버가 증권가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식유튜브의 판도가 크게 뒤흔들리고 있다. 개인 주식유튜버의 주된 무기는 주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딱딱하지 않은 영상구성, 구독자와의 상시 소통으로 요약된다.

증권사 펀드매니저, 채권 프랍트레이더 출신이 운영하는 슈카월드는 대표적인 주식유튜브다. 구독자만 91만4000명에 달하고 누적조회수는 무려 1억건을 넘어섰다. 구독자들은 어려운 주식용어와 이슈를 쉽게 풀어주는 것을 슈카월드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구독자 90여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캡쳐=유튜브]

구독자 32만명의 창원개미도 소위 주식대박으로 이름을 알리며 구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창원개미는 20대 중반 흙수저에서 시작해 500만원으로 6억원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손실을 봤던 창원개미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30여년 주식투자 경력을 가진 약사가 운영하는 '대박난약사'의 구독자도 11만명에 달한다. 그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관심이 높아진 제약·바이오 등에 대한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오랜 주식경험과 현직 약사라는 점이 시너지를 내면서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채널 '소소하게크게'가 구독자 5만6800명을, 해외주식 열풍에 힘입어 '미국주식으로 은퇴하기' 채널도 12만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재테크 채널을 운영하는 '신사임당'과 '김작가 TV'는 구독자가 각각 106만명, 48만3000명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와 개인 주식유튜버의 경쟁이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고급 콘텐츠 제공으로 이어지는 만큼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 증권사와 주식유튜버 간 경쟁이 아닌 융합형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와 개인 주식유튜버가 협업한 하이브리드 콘텐츠는 어느 한쪽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 '윈윈'할 수 좋은 전략"이라며 "특히 유튜브 채널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라면 개인 주식유튜버와 손을 잡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